[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일머니'를 앞세워 급격한 성장을 이룬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수준은 여전히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우루과이 출신으로 지난달 알 리야드SC 지휘봉을 잡은 호세 다니엘 카레뇨 감독이 사우디리그의 현실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13일(한국시각) 우루과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사우디 선수들의 체력과 기술은 강하다. 하지만 정신적인 면이나 전술 습득 능력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카레뇨 감독은 중동 축구에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2012년 알 나스르 지휘봉을 잡았던 그는 이후 카타르로 둥지를 옮겨 알 아라비와 카타르 대표팀을 지도했다. 2017년 사우디로 돌아와 알 샤밥, 알 나스르, 알 웨흐다 지휘봉을 차례로 잡았다. 2020년 우루과이로 돌아가 친정팀 몬테비데오 지휘봉을 잡았으나, 2023년 다시 사우디로 돌아와 알 하젬과 알 웨흐다를 각각 이끌었고, 지난달 알 리야드 지휘봉을 잡기에 이르렀다. 카레뇨 감독은 "사우디 선수들은 보너스보다 휴가를 더 선호한다. 중요한 경기에서 이기면 선수들에게 즉시 이틀 간의 휴가를 줘야 한다"고 그간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