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입단 계약서에 사인하는 순간,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폴 포그바(32·프랑스)가 피치에 복귀한다.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는 29일(한국시각) 포그바와 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 이로써 포그바는 유벤투스 시절이었던 2023년 8월 이후 2년여 만에 프로 무대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악몽 같은 2년이었다. 포그바는 2023년 9월 이탈리아반도핑기구로부터 테스토스테론 과다 검출로 인한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는 곧바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소속팀 유벤투스도 1000만유로였던 연봉을 최저 수준인 4만2000유로로 깎았다. 포그바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으나, 결국 4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포그바는 고의성이 없었다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고, 2024년 10월 징계 기간이 4년에서 18개월로 단축됐다. 이에 따라 포그바는 지난 1월부터 프로 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지난해 11월 포그바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 해지를 택했다. 포그바의 잔류 의지가 강력했지만, 클럽 결정을 되돌릴 수 없었다.